좋은 책 나눔
괜찮아, 안 죽어 - 김시영 著
Donajumany
2019. 6. 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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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 내용을 정확히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 e북을 다운받으며 자기개발서인 줄 알았고요.
죽을만큼 열심히 해도, 죽을만큼 절망해도, 쉽게 죽지 않습니다!
이런 내용을 예상했다가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저자는 동네 병원을 하는 의사입니다.
과거에는 응급의학과 의사였다고 합니다
피도 보고, 살도 꿰매고, 죽음도 보았던 사람이니
이성적이고 진지한 글일거라 예상한다면 틀렸습니다.
츤츤하디 츤츤한 츤데레의 글인데
할매 할배 환자들의 정이 담긴 에피소드와 기가 막히게 어우러져서
웃다가, 코끝이 찡-하다가, 뚝뚝 눈물이 떨어질 정도로 슬퍼지네요.
울고 나면, 카타르시스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잘 살아보겠단 생각으로 바쁘고 복잡했던 마음이
비가 온 뒤 미세먼지가 사라진 하늘처럼
차분해지고 맑아지는 느낌.
"할매"
"왜?"
"괜찮아, 안 죽어요."
진료실을 나서려던 할매가
천천히 몸을 돌려 나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인사를 하시려나 생각하며
고개를 들어 마주 보는데 할매가 말한다.
"다 죽어, 사람은."
- 괜찮아, 안 죽어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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