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샤넬백 대신 그림을 산다 - 윤보형 著
변호사인 저자는 최근 몇 년간 아트테크로 부동산 못지 않은 (예상)수익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그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해 읽게 된 책 입니다.
솔직히, 책을 읽고 바로 투자를 결심하긴 어렵습니다.
정말 예술품 투자를 시도하려면 책을 한 번 더 읽고, 중요한 부분은 기록한 후에 참고하여 사야 할 듯 합니다.
기억에 남은 것은 투자 뿐 아니라 심미적 즐거움 측면에서도 예술 분야를 파고들고, 신중히 작품을 고르는 저자의 열정이 참 대단하다는 것. 그리고 이 책에서 단지 좋은 작품, 돈이 되는 작품이란 무엇인가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직장인들이 현실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알려주려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는 것 입니다.
책에서 추천한 몇 가지 소액 투자법을 적어 보면
- 1년에 신진 작가 작품 1개 사기를 목표로 장기 투자. 단, 갤러리/레지던시/전시이력 등을 통한 검증
- 20년 전 가격과 비슷한 고(古) 미술투자. 단, 위작 염려로 서울옥션, 케이옥션, 마이아트옥션 작품만 구매
- 10만 달러 이하 예술품 판매에 주력하는 온라인 경매업체이용
- 전시회 포스터, 한정판 아트상품, 절판된 화집 투자
투자를 잘 하는 사람은 분야를 막론하고 비슷한 깨달음과 내공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조급해선 안 되고, 인생의 컬렉션을 찾는다는 생각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서 마음에 쏙 드는 작품만을 수집하되, 조사 후 결심히 섰다면 바로 사야 한다는 저자의 말 표현은 비교적 익숙한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도 그대로 적용될 법 했습니다.
코로나로부터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는 때가 되면, 다양한 전시회들을 기존과 완전히 다른 관점을 갖고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