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공부는 처음이라 - 김종봉 . 제갈현열 著

 

꼭 돈 공부를 처음 하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책은 아닙니다. 

어딘가에서 책 소개를 듣다 없던 초심도 되돌려 줄 것 같아 읽게 되었습니다.

서평을 보니 특별한 내용이 없다는 의견과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이 혼재합니다.

읽고 나니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양념치킨을 기대했는데 백숙이 배달된 배신감이 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무엇이 배달될지 예상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생각보다 영양가 있는 백숙의 맛이 좋았을테죠.

저는 e북 대여비용 단돈 5천원으로 이렇게 원초적인 조언을 해 줄 상대를 만났음에 감사하는 중입니다.

 

책을 한 줄로 요약하면 "깜냥에 맞는 투자금액과 투자방법을 지키며 정성스럽게 깜냥을 키워나가라." 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투자자를 1천만원 / 1억원 / 5억원 / 그 이상을 모은 자로 구분하여 자금과 실력에 맞는 투자를 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꼭 필요함을, 요행과 운으로만 만들어진 투자로는 3%의 부자가 될 수 없음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요.

쏟은 노력보다 높은 수익이 나오면 돈의 노예가 되고, 가난이 따른다는 저자의 말은 외면하고 싶지만 사실입니다.

돈을 벌고 싶으면 그에 합당한 노력을 하기로 약속하라는데, 문득 각성이 됩니다.

나는 얼마만큼의 부를 원하며, 그에 맞는 노력을 하고 있었는가.

 

원론적인 이야기가 길게 펼쳐지지만, 저자만의 비법이나 인사이트가 없는 책은 아닙니다. 

분기마다 서점을 방문했을 때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자산은 매도 타이밍이라는 조언도 해 주고,

주식투자를 함에 있어 저자의 분할 매수.매도 기법도 짧지만 자세하게 서술해 놓았습니다.

 

물론 돈을 벌 준비가 되지 않은 채 책만 읽은 상태라면 저자의 기술을 따라 하긴 어렵겠지요.

앞으로 기본과 상식에 충실하지 않으려는 스스로를 경계하며 투자 공부를 하겠지만, 

소액으로나마 저자의 기술을 써 보고 싶은 궁금증이 듭니다. ^^